프로축구 전북현대가 독일 前 국가대표 출신의 용병을 영입해 전력강화에 나섰다.
국내 프로축구에서 독일 국가대표 출신을 영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전북은 24일 브라질 출신의 독일 전 국가대표인 파울로 호베르토 힝키(31·비체)를 계약금 35만달러(약 4억8백40만원)에 1년간 계약했다고 밝혔다. 힝키의 요청에 따라 연봉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부상으로 방출을 결정한 에드밀손의 뒤를 이를 골잡이로 힝키를 낙점한 것.
1백84㎝, 80㎏의 빼어난 신체조건을 가진 힝키는 98년부터 4년간 독일 축구명문 '레버쿠젠'에서 활약했고, 중간에 귀화를 신청해 유로2000에서는 독일 국가대표로 뛰기도 했다.
A매치 13경기 5골이라는 대표팀 성적을 거둔 그는 지난해에는 독일 프로축구(분데스리가) 코트버스에서 네덜란드 1부리그 비체로 이적, 14경기에서 7골, 6도움으로 경기당 1개의 득점포인트를 유지할 정도로 파괴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힝키는 탄탄한 체격에 드리볼과 강한 슛팅을 주무기로 하며 고공플레이도 능하다. 브라질 선수로는 최초로 독일로 귀화해 독일 대표팀에 발탁될 정도로 특급 골잡이.
조윤환 전북 감독은 "최근 에드밀손과 에듀 등 주전 공격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힝키를 영입하게 됐다"며 "공격력이 보강된 만큼 AFC챔피언스리그, K리그, 컵대회 등 어느 대회라도 해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2년만에 부활하는 컵대회인 2004삼성하우젠컵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이로써 한층 강된 전력을 토대로 이번 대회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