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시어머니 간병 장수 박순명씨

 

계속되는 찜통 더위에 한줄기 소나기처럼 시원하고도 꼭 본받아야 할 아름다운 소식이 입소문으로 전해져 주위를 감동시키고 있다.

 

10여년전부터 중풍으로 누워있는 시어머니의 음식수발과 대소변을 받아내고 있는 며느리가 있어 주위로부터 칭송을 받고있는 것.

 

장수군 장계면 장계리에서 꽃집을 운영하며 시어머니 간병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는 박순명씨(43)가 그 주인공.

 

시어머니인 양월매 할머니(88)는 남편과 일찍 사별한후 10남매 양육을 위해 장수와 장계, 진안장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시장을 보며 성실히 생활해 오던중 10여년전 중풍으로 쓰러졌다.

 

더구나 3년전부터는 치매까지 겹쳐 본인이 대소변을 처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병이 악화된 가운데 10남매중 막내 며느리인 박씨가 병간호를 자임하고 나서 현재까지 뒷바라지를 도맡아 하고 있는 것.

 

시어머니가 앓아 누운후 외출 한번 하지못한 가운데도 박씨는 꽃집을 찾는 손님들에게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할 뿐만 아니라 도움을 청하는 불쌍한 사람들에게는 식사와 함께 용돈을 쥐어주고 있어 주위에서는 천사표로 통한다.

 

신현수 장계면 노인회장(79)은 "친자식도 늙은 부모를 모시지 않으려고 하는 세상에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시는 박씨는 요즘 세상에 보기드문 효부다”며"3년간 대·소변을 받아내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일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