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 바쿠바의 한 경찰서 앞에서 28일 주권이양후 최악의 자살 차량 폭탄테러 사건이 발생, 최소 68명이 숨지고 56명이 부상했다고 보건부 관리가 밝혔다.
이번 차량폭탄테러는 지난달 28일 미군이 이라크 임시정부에 주권을 이양한후 최악의 폭탄테러이며, 주권이양전인 지난달 24일 이라크 북부와 중부지방에서 저항세력의 연쇄 공격으로 미군 3명 등 모두 89명이 사망했던 사건이후 최악의 유혈공격이다.
바그다드에서 북동쪽으로 55㎞ 떨어진 바쿠바에서 발생한 자살 차량폭탄테러는 28일 오전10시30분께 상가 및 관공서 등이 밀집한 번화가의 알-나지다 경찰서 밖에서 경찰응모를 위해 대기중이던 사람들을 향해 자살폭탄 차량이 돌진하면서 발생했다.
폭발 당시 많은 젊은이들이 경찰모집에 응하기 위해 경찰서 밖에 줄을 지어 대기하고 있어 피해가 컸다.
현장 부근을 지나던 버스가 산산조작이 나면서 버스안에 있던 승객 21명이 사망하는 등 현장 주변에 있던 행인과 상점내 손님들이 피해를 당했다.
마셜 잭슨 미군 대위는 "희생자는 모두 민간인들"이라고 말했고, 한 이라크 남자는 "희생당한 사람들은 모두 무고한 이라크인들"이라고 외쳤다.
사건현장에는 구급차들이 파견돼 사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경찰은 현장을 봉쇄하고 있다.
바쿠바 지역은 지난해 3월 전쟁 개시 이후 반미 공격이 계속됐던 곳으로 미군보다 공격이 쉬운 이라크 경찰들이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바그다드 남동쪽 수와리야흐시에서 이라크 경찰과 저항세력간에 치열한 교전이 발생, 저항세력 35명과 이라크군 7명이 사망하는 등 유혈충돌이 계속됐다.
또 이라크군 병사 10명이 미군 특수부대 및 우크라이나군과의 합동작전을 수행하다 부상했으며, 이 과정에서 40명의 저항세력을 체포했다.
이에 앞서 27일 밤에는 바그다드에서 북서쪽으로 65㎞ 떨어진 발라드-루즈에서 도로에 매설된 폭탄이 폭발하면서 험비차량을 타고 순찰중이던 미군병사 한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이라크 관리들은 이라크가 민주화를 향해 나아감에 따라 저항세력의 공격이 가열될 것으로 보면서 특히 31일로 예정된 국민회의가 저항세력의 핵심 표적이 될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