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을 받는 수단의 아랍계 민병대원들이 지난 4월 휴전협정이 조인된 다르푸르의 한 시장을 급습, 시민들을 사슬로 묶고 산 채로 불에 태웠다고 아프리카연합(AU) 감시관들이 28일 전했다.
AU 휴전협정 감시단은 보고서를 통해 "민병대원들은 시장을 약탈하고 시민들을 살해했는데 일부 경우는 사람들을 사슬로 묶어 산 채로 불태웠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이 지역을 방문한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외무장관은 휴전 감시단의 부단장으로부터 민병대원들이 기동성이 있어 무장을 해제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란 말을 들었다.
보고서는 시장 습격이 친정부 무장세력인 잔자위드로 추정되는 민병대원들에 의해 자행됐고, AU감시단이 지난 7월 3일 습격이 이뤄진 술레이아 마을로 떠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이 수단의 친정부 아랍계 민병대의 무장해제와 수단정부 제재를 위한 새로운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지 하루만인 이날 러시아의 한 외교관은 모스크바 당국이 이 결의안에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