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길라잡이]음식색깔과 항암효과

 

암은 한국 사람의 사망원인 1위며 4명중 1명꼴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식생활의 변화를 통한 암 예방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늘어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게다가 건강에 대한 대중들의 의식도 확 달라지고 있다. 여기서 예방과 치료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 식이요법과 영양요법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암을 예방하는 식생활과 영양제에 관한 정보의 홍수시대. 먼저 개인의 식생활을 바꾸는 일이 중요하다.

 

여러 가지 색깔의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면 항암효과가 있는 '파이토케미칼'을 보충할 수 있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산화를 일으키고 암을 일으키는 물질들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하지만 야채에 함유된 물질은

 

발암 물질들에 의해 일어나는 활성산소 및 유전자의 손상을 차단, 암의 발생률을 낮추어준다. 색깔을 띠는 식물 화합물들은 염증을 억제하고 항산화적 성질을 가지는데 이러한 야채들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의 경우 암 발생의 위험도 낮아진다. 식물 색소로는 클로로필, 카로티노이드, 바이오플라보노이드 등이 있다.

 

녹색 식물은 특히 해독 작용과 항암 작용을 하는 클로로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클로로필이 많이 함유된 음식으로는 클로렐라 등의 남조류(blue-green algae), 케일, 무우청, 민들레, 쐐기풀 등이 있다. 이러한 채소들은 다양한 영양분과 몸에 좋은 성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남조류는 높은 클로로필 함량을 가지며 식균작용의 촉진 및 암과 세균, 바이러스 등에 대한 대응을 신속하게 만드는 등의 면역 증강 효과가 있다. 더욱이 클로렐라 분말은 항암 요법을 받은 환자들에게 부작용을 덜어주고 직접적인 항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살구, 당근, 토마토 등 주황색 또는 노란색 계통의 음식은 항암 효과를 가지는 베타카로틴, 루테인, 라이코핀 등의 카로티노이드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자연계에는 600가지가 넘는 카로티노이드들이 발견되는데 그 중 카로틴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카로틴은 폐암,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 등에 예방 효과가 있다. 카로틴은 지질 속에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면역을 증강시키고 세포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한다.

 

안토사이아니딘은 파란색, 보라색 또는 붉은색을 만드는 플라보노이드 복합체인데 체리, 검붉은 포도, 보라색 양배추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안토사이아니딘은 결합조직의 재생에 관여, 염증을 억제한다. 또한 혈액 순환을 돕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항산화적 성질을 가진다.

 

프로사이아니딘은 안토사이아니딘의 전구물질로서, 카테친과 에피카테친을 포함하는 작은 단위들로 이뤄져 있다. 카테친은 녹차에 풍부한 플라보노이드이다. 녹차는 유방암을 비롯한 각종 암에 예방적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일본의 연구 결과가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가공되지 않은 자연에서 얻는 음식일수록 우리 몸에 잘 맞다는 것이다.

 

/김동환(H&H 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