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무더위 8월 상순까지 계속될 듯

 

35℃안팎의 찜통더위가 2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무더위가 다음달 초반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1일의 경우 제10호 태풍 '남태우른'의 간접적 영향에 따라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잠시나마 더위를 식혀줄 것으로 보인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다음달 상순에는 태풍이 몰고 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우리나라 전역을 달구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겠다.

 

그러나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6일께 다시 확장되면서 평년 수준(20∼27℃)을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순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위치하면서 평년 수준인 19∼27℃의 기온을 회복,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열대야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도 평년(44∼1백12㎜)보다는 적게 올 것으로 관측되는 등 눅눅한 날은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순에는 발달한 저기압과 불안정한 대기로 인해 한두차례의 강한 비와 일시적인 고온현상이 예상되지만 대부분 평년과 비슷한 18∼26℃, 강우량은 78∼1백55㎜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태풍이 1∼2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갑작스런 기상악화도 우려된다.

 

한편 일본 도쿄 남쪽 4백㎞ 부근에 위치한 태풍 '남태우른'이 일요일인 1일 일본 가고시마(鹿兒島) 북북동쪽 1백50㎞ 부근에 자리잡으면서 우리나라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2일까지 적지않은 비가 예상되며 무더위도 잠시 주춤해 2일 전주의 낮최고기온이 27℃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보다 앞서 30일에는 전주의 낮최고기온이 34.4℃를 비롯해 정읍 33.9℃, 남원 34.8℃, 군산 32.6℃, 부안 33.2℃ 등을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이어졌다. 31일에도 고창 36℃ 등 낮최고기온이 32∼36℃ 분포를 보이겠으며, 비가 그치는 3일부터 다시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대 관계자는 "다음달에는 서태평양 태풍 발생구역에서 태풍의 활동이 점차 활발해지고 태풍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면서 1∼2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