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광주에서 열린 전북현대 전기리그 11차전. 선두 포항을 힘있게 추격하고 있던 전북은 광주를 이길 경우 사실상 우승컵을 거머쥐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전북-광주전에 앞서 몇시간 일찍 열린 포항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면서 전북현대는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서는 듯했다. 그러나 광주상무에 뼈아픈 0-1 패배. 전기우승이 사실상 물건너가게 된 것.
전북현대가 전기우승의 발목을 잡은 광주 상무를 홈으로 불러 설욕전이자 하우젠컵 우승을 향한 제물로 삼는다.
전북현대는 다음달 1일 오후 6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삼성 하우젠컵 2004 7차전 광주 상무와의 경기를 갖는다.
컵대회 반환점을 돈 전북은 지난 인천전에서 덜미를 잡히면서 불안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전북은 승점 12(4승2패)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1경기를 덜 치른 2위 수원(3승2무)이 승점 1 차이로 바짝 쫓고 있다. 최근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를 달리고 있는 수원은 지난 29일 스페인의 명문클럽 FC바르셀로나를 1대0으로 꺾으며 팀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전북은 주중 인천에 1-2로 패했다. 컵대회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당한 일격.
전북에 이번 광주전에서 컵대회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치르는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1백95cm의 꺾다리 손정탁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1도움)로 대표팀으로 빠진 공백을 메우고, 인천전 35m 고감도 슛을 날린 고메즈도 부상이후 확실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호마와 박동혁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이날 경기 승부의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