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길의 생생 한자교실]일왈창모(日曰昌冒)

 

해의 둥근 모양과 흑점을 본떠서 해 일(日)

 

또 해가 뜨고 짐으로 날을 구분하니 날 일(日)

 

입(口)에서 소리(一)가 나옴을 본떠서 가로 왈(曰)

 

해(日)처럼 밝게 말한(曰) 사람이 빛나니 빛날 창(昌)

 

아무 것이나 말하고(曰) 바라보면(目) 위험을 무릅쓰니 무릅쓸 모(冒) * 目(눈 목, 볼 목, 항목 목)

 

<참고> ①日 해 일, 날 일 (sun, day)

 

* 둥근 해는 가로 세로 어디로 길쭉해도 되지만 입은 가로로 길지요. 그래서 세로로 길면 해 일, 날 일(日), 가로로 길면 가로로 긴 입을 본떠서 만든 가로 왈(曰)로 구분합시다.

 

 

②曰 가로 왈 (say)

 

<속담> '녹피왈자(鹿皮曰字)- 사슴 가죽에 가로 왈 자'라는 말이 있어요. 신축성이 있는 사슴 가죽에 가로 왈(曰)을 써 놓고 위아래로 당기면 ‘해 일, 날 일(日)’이 되고 옆으로 당기면 ‘가로 왈(曰)’이 되는 것처럼 이렇게도 되고 저렇게도 될 수 있음을 비유한 말로,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와 같은 뜻입니다.

 

* 鹿(사슴 록), 皮(가죽 피), 字(글자 자), 耳(귀 이), 懸(걸 현), 鈴(방울 령), 鼻(코 비)

 

③昌 빛날 창 (prosper)

 

繁昌(번창) ‘성하고 빛남’으로, 한창 잘되어 성함을 이름.

 

* 繁(많을 번, 성할 번)

 

④冒 무릅쓸 모 (dare, risk)

 

冒瀆(모독) ‘더러움을 무릅씀’으로, 무례한 짓을 함.

 

冒險(모험) ‘험함을 무릅씀’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함.

 

* 瀆(도랑 독, 더러울 독), 險(험할 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