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 대륙을 위협할 수 있는 두종류의 신형 미사일 시스템을 개발,배치하고 있다고 영국의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가 3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이날 북한이 개발한 이들 미사일은 나토가 SSN6로 부른 구(舊) 소련의 잠수함 발사 미사일 R-27을 토대로 한 것으로, 지상과 해상 발사 모델 두 종이며,사정은 2천500㎞ 이상이라고 밝혔다.
특히 잡지는 북한이 개발한 이 미사일 시스템은 그동안 알려진 `대포동 1호'나 `대포동 2호'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전했다.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이 미사일의 지상발사 모델은 사거리 2천500∼4000㎞ 정도로 하와이와 괌의 미군 기지를 포함해 동아시아 전역을 사정에 두고 있으며 해상발사 모델은 최소한 사정 2천500㎞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 잡지는 "이들 새로운 지상 및 해상 발사 미사일은 북한에 의한 탄도미사일위협을 확대시켜 주고 있다"면서 "이 미사일 시스템의 잠수함 발사 또는 함정 탑재형 탄도 미사일이 가장 위협적"이라고 지적했다.
잡지는 이어 "이 미사일은 북한에 의한 미사일 위협 상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동시에 북한 지도부가 오랫동안 추구해 온, 미국 대륙을 직접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관리들은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SSN6를 기본으로 한 미사일을 개발중이라고 지난해 9월 주장한 바 있다.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이번 신형 미사일 개발과 관련,북한이 지난 1993년 일본의 고철 거래상으로부터 러시아의 퇴역한 잠수함 12대를 구입했으며,이 잠수함에남아 있던 R-21 미사일 발사 시스템으로부터 이번 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중요한요소를 획득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 잡지는 러시아의 퇴역 잠수함은 미사일과 발사 시스템이 제거된채 팔려 갔지만 발사관과 안정화 시스템 등 발사시스템의 "중요한 요소들"은 그대로갖고 있었다면서 "이 기술이 R-27 설계와 함께 북한에 제공됐다"고 밝혔다.
잡지는 또 R-27 미사일을 개발한 러시아 첼랴빈스크의 마케예프 디자인국 소속전문가들이 지난 1992년 북한으로 향하다 체포된 적이 있었으며 "다른 미사일 전문가 그룹이 성공적으로 북한으로 갔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북한이 이 신형 미사일 시스템을 다른 국가들에판매하려는 시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잠수함 발사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국가는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중국이며 이스라엘도 유사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제인스디펜스 위클리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