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은 한국과 중국이 고구려사 왜곡과관련, 구두양해에 합의한 사실을 한국 외교부가 이를 공식 발표한 24일 이후 전혀보도하지 않았다.
다만 문회보(文匯報) 등 일부 친중국계 홍콩 언론이 24일자 보도를 통해 협의과정과 합의한 내용 등을 비교적 상세히 다뤘을 뿐이다.
문회보는 이날 외신들을 인용, 한.중 양국이 고구려사 왜곡 문제와 관련한 5개항의 양해에 합의했다고 전하면서 학술토론을 통한 해결 등 합의내용을 소개했다.
신문은 이어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아시아 담당 부부장이 최영진(崔英鎭) 차관 등과 9시간반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히고,그러나 한국의 여야 정당이 모두 합의내용에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 언론들은 양국 간에 심각한 갈등을 빚어온 이 문제를 전혀 보도하지않아 당국에 의해 보도가 통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앞서 중국측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한국 언론과 국민들의 반발에 이은 한국 정부의 공식 항의방문 등에 대해서도 보도하지 않았다.
당시 중국의 일부 언론은 고구려가 자국의 변방국가라고 소개했고 고구려 유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실을 일제히 크게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24일 한국 언론의 일부 베이징(北京) 주재 특파원들에게 이례적으로 팩스를 보내 고구려사 왜곡문제 해결방안과 관련한 한.중간 합의내용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