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중단거리 아그니 미사일 실전배치

 

인도는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중.단거리 미사일인 `아그니 Ⅱ'와 `아그니 Ⅰ'의 실전배치에 나섰으며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위해 이스라엘과 협의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DRDO)의 최고책임자인 V.K. 아트레 박사는 "단거리(700㎞) 미사일인 `아그니 Ⅰ'과 중거리(2천㎞) 미사일인 `아그니 Ⅱ'의 시스템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일부를 군에 인도했다"면서 "현재 DRDO의 과학자들이 미사일부대 요원들에게 관련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DRDO의 과학자들이 군인들에게 미사일 탄두장착 요령과 미사일 발사기술 등에 대한 훈련을 실시한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또 "중.단거리 미사일의 시험발사가 성공한 만큼 이제 3천㎞급의 장거리용 미사일인 `아그니 Ⅲ'의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때가 됐다"고 말했다.

 

아트레 박사는 이와 관련, "`아그니 Ⅲ' 미사일의 관련 기술은 이미 확보하고 있지만 이 기술들을 조합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고 말해 앞으로 극복해야 할 일부 기술적 결함이 있음을 시사했다고 PTI 통신이 설명했다.

 

아트레 박사는 이와 함께 DRDO가 현재 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항공기 조기경보체계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도 국방부는 과거 150㎞와 350㎞급 `프리트비' 미사일 부대를 창설한데 이어 최근에는 `아그니 Ⅰ' 미사일 부대의 설립을 마무리했다.

 

한편 인도는 장거리 미사일의 공동생산을 위해 현재 이스라엘과 협의하고 있다고 바레인의 걸프 데일리 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아트레 박사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떠나서 우리는 장거리 미사일의 공동개발을 원하고 이를 통해 양국이 디자인과 개발비용, 위험 등을 분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스라엘과 공동 개발하려는 장거리 미사일 시스템이 `아그니 Ⅲ'를 지칭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