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올림픽체조 금메달 관련해 미국 비난

 

북한은 그리스 올림픽에서 양태영 선수의 금메달을 `빼앗은' 미국이 금메달을 반환하기는 커녕 오히려 정당화하려는 오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국민족민주전선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양태영 선수가 미국 선수에게 금메달을 빼앗긴 사건을 두고'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부당하게 금메달을 가로챈 미국이오히려 우리 선수와 국민을 모욕하는 파렴치한 언동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고북한 웹사이트인 구국전선(http://ndfsk.dyndns.org)이 2일 보도했다.

 

논평은 문제의 폴 햄 선수가 올림픽이 끝난 후 미국의 언론 매체에 출연, "심판들이 제대로 했으면 양태영은 동메달도 못받았을 것"이라는 등 궤변을 늘어놓았다고강조했다.

 

논평은 미국의 이같은 오만한 행위는 올림픽의 이념과 체조 정신을 짓밟는 파렴치한 날강도 행위이며 우리 국민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우롱이고 모독이라고 비난수위를 높였다.

 

이에 앞서 브루노 그란디 국제체조연맹(FIG) 회장은 지난달 26일 폴 햄에게 "남자 개인 종합 결승의 진정한 우승자는 양태영이다. 당신이 메달을 돌려 준다면 위대한 페어플레이 정신을 실현하게 될 것"이라며 금메달 양보를 요청했으나 폴 햄 선수는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논평은 "우리 국민은 2002년 동계올림픽에서 김동성 선수가 미국 선수에게 금메달을 빼앗긴 치욕을 생생히 기억한다"며 미국과의 '금메달 악연'을 상기시켰다.

 

논평은 이어 "양태영 선수가 또다시 미국에게 금메달을 빼앗긴 것은 미국의 지배와 예속 아래 있는 식민지 현실이 빚어낸 필연적 산물"이라며 이번 사안이 정치성에서 비롯됐음을 주장했다.

 

논평은 "미국의 군사적 강점과 식민지 지배가 지속되는 한 우리 국민은 민족의자주권과 존엄은 고사하고 체육계에서 피와 땀으로 쟁취한 금메달도 강탈당하고 수모당한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전은 북한이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생적 조직이라고 주장하는 대남 통일전선 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