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학교 인질범 체첸 독립 요구

 

러시아 남부 북오세티야 공화국의 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 등 수백명을 인질로 잡고 있는 무장세력이 체첸의 독립을 요구하고 있다고 알렉산드르 자소호프 북오세티야 대통령이 3일 밝혔다.

 

자소호프 대통령은 이날 인질들의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인질범들과의협상을 주도한 "루슬란 아우셰프 전 잉구셰티아 대통령에게 (인질범들이) 요구한 것은 체첸이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국가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소호프 대통령은 "학교 관리들은 학교에 500여명 이상이 잡혀 있는 것으로 본다"며 인질수가 지방 정부 관리들의 추산 300여명보다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러시아 언론들은 2일 현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인질이 1천500여명이라고 보도했다.

 

자소호프 대통령은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하루에도 몇번씩 대책 마련 논의를 하고 있다며 "무력 진압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