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인질참극 사망자 330명 공식집계

 

지난 3일 참극으로 끝난 북오세티야의 학교 인질극 사망자가 5일 현재 정부 당국의 공식 집계결과, 어린이 155명을 포함해 33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부상자도 423명으로 이 가운데 58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이날 북오세티야의 시체보관소의 한 직원의 말을 인용해 현장에 있는가장 큰 시체 공시소에 최소 394구의 시신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질 참극사태의 전체 사상자수는 1천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번 '피의 참극'은 러시아가 체첸 분리주의자들과의 분쟁으로 겪은 참사 가운데 가장 인명사상이 큰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러시아측이 단일 사건으로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당한 것은 지난 2002년 10월 모스크바 극장 인질사건으로 당시 진압과정에서 129명이 사망했다.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지난 4일자에서 300여명의 인질들이 학교내 체육관 안에서죽었으며 무력 진압직후 5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보도했다.

 

이와함께 사건 진압과정에서 인질범들도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질구출 작전본부 책임자인 발레리 안드레예프는 인질범중 30명이 사망했고 3명을 생포했다면서 인질 구출과 테러리스트 제거가 끝났다고 선언했다.

 

인질범 가운데는 아랍 출신이 10명인 것으로 밝혀져 이번 사건이 알카에다와 연결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인질극 지휘배후로는 체첸 반군의 영웅으로 간주되고 있는 샤밀 바사예프와 그 추종세력들이 직접 개입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