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에 난립한 인터넷카페가 미성년자들의 탈선이나 가출의 온상이 되고 있어 중국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8일 중국 청소년네트워크협회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 인터넷카페의 수는 신고된것만 11만곳에 이른다.
당국의 허가를 받고 운영하는 PC방들은 대부분 40대 이상의 PC를 갖추고 있으며영업시간을 준수하는 등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당국에 신고되지 않은 일부 불법 카페들은 열악한 시설 속에 불법영업을 일삼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 등에서 무작정 올라온 불법체류자들이 이곳에서 체류하는 경우가많아 공안이 집중 단속하고 있다.
게다가 PC방의 주고객인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통해 음란물을 보는 장소로 애용하고 있으며, 화재가 일어날 경우 큰 사고로 비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 상하이(上海) 당국은 시내의 1천350개의 PC방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것도`불량정보' 유통을 단속하는 한편 PC방이 탈선의 공간으로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것이었다. 상하이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감시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있다.
이에 대해 PC방 업주와 고객들은 개인 사생활과 영리활동 침해를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업주들은 특히 인터넷 카페가 PC 산업은 물론 소프트웨어와 게임 등의 관련 산업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각종 세수입을 증대시킨 긍정적인 효과가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소년네트워크협회 관계자는 "인터넷 카페의 경영으로 약 91만명에 일자리가제공되고 있고, 관련산업에 대한 영향까지 합치면 150만명의 고용 창출이 이뤄지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산재한 PC방의 경영상태는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11만곳의 PC방 가운데 한달 이익이 3천위안(약45만원) 이하에 불과한 곳이 50%에 달했다. 또 전국 10대 인터넷 카페 체인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없을 정도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