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민주당존 케리후보와 제1차 TV토론 당시 그의 양복 상의 뒷부분에 뭔가 불룩한 것이 들어있는 듯한 모습이 화면에 잡혀 `반칙용 특수장비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매거진 `살롱(SALON)'이 양복 속에 영어 알파벳 `T'자 모양의 불룩한 것이 들어있는 듯한 부시 대통령의 토론회 당시 뒷모습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리자 네티즌들이 "이상하다"며 문제를 삼고 나선 것.
일부 네티즌들은 양복 상의 속의 이 불룩한 것은 토론회장 밖에서 참모진이 보이지 않는 무선 이어폰을 통해 부시 대통령에게 발언할 내용을 전달해 주기 위한 비밀 장비가 아니냐는 주장을 펴고 있다.
특히 부시 대통령에게 답변을 전달해준 참모는 그의 강력한 정치적 조언자인 칼로브일 것이라는 추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살롱'이 9일 이 사진을 올린 이후 백악관에 네티즌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자부시 선거운동본부의 니콜 데비니쉬는 "부시 대통령의 양복 속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면서 "양복 일부가 구겨지거나 주름이 진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백악관 관계자들도 뉴욕타임스에 "그 불룩하게 보이는 것은 절대 리시버가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