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사실은 새만금 실무위 내 환경분과(박승우 서울대교수, 김선희 국토연구원 수석연구원), 수질분과(윤춘경 건국대교수, 홍욱희 세민연구소 대표) 4명이 참여한 소위원회에서 본위원회에 최근 제출한 ‘2001-2004년 새만금 환경대책 종합평가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번 발표내용은 그동안 환경단체 등이 수질오염 측정과 관련, 측정 주체가 전북도라는 이유로 측정결과에 대한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던 것과 달리 정부 공식기구로 민간위원들이 참여한 실무위원들의 조사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높다.
보고서에서 박승우교수는 “ 동진강 수계는 99년 수준에서 안정적이며, 만경강 수계는 2003년 들어 BOD, T-P 등 주요 수질항목에서 크게 개선돼 당초 수질 개선 목표에 이르고 있고, 당초의 수질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경우 목표수질 이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만경강의 수질개선 원인으로 용담댐의 발전용수 유입과 함께 환경기초시설 확충에 의한 오염배출량 감소, 화학비료 사용량 저감 등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박교수는 “본격적인 수질 개선효과는 환경기초시설 신증설이 완료되는 2∼3년후가 될 것이며 그밖의 수질보전 노력이 이뤄질 경우 새만금수질은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새만금유역 만경강(김제 백구 배수갑문 지점)의 평균 수질오염도는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2002년(5.6ppm)에 비해 1.9ppm,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역시 10.0ppm에서 3.6ppm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총질소(TN)와 총인(TP)도 2002년 대비 3.5, 0.01ppm씩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환경부가 2001년 수질모델링 결과를 토대로 2012년 새만금 수질을 BOD 4.4, COD 8.7, TP 0.356으로 예측한 수질기준치보다 더 개선된 것이다.
전북도는 연말께 최종 결과 발표될 예정인 이번 조사를 통해 새만금 담수호 수질문제에 대한 논란을 종식시키고, 관련 자료를 본안소송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