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새행정구역건설 고개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이 개혁.개방과 경제 급성장에 따라 비대해지면서 중앙 행정구역을 시내 중심에서 외곽으로 이전해야한다는 논의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천강(陳剛) 베이징 도시 계획위원회 주임은 지난 10월 22일 베이징시 인민대표대회(시의회)에서 행한 `베이징 도시종합계획(2004~2020년) 보고'에서 베이징을 구도시와 신도시로 나눠 연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발표, 호응을 얻었다고 중국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가 16일 보도했다.

 

중앙 행정기관과 인구가 시내 중심에 몰려 이를 분산하고 교통, 환경 문제 등을해결하기위해 시 외곽에 새 행정중심 구역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과학원과 공정원 원사를 겸하고 있는 82세의 원로 학자 우량융(吳良鏞) 박사는지난달 23일 국가도서관에서 중앙부서 부장급 이상 고위 관리들에게 한 강좌에서 미국 수도 워싱턴을 예로 들면서 쾌적한 환경 속 정치와 행정을 위해 새로운 중앙 행정 중심 구역 건설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주간지 료망(瞭望) 최신호에 따르면, 중앙 기관은 당장 필요한 건물 부지가 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쯔진청(紫禁城)의 5개반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현재 행정부를 포함해 중앙 사업 단위가 베이징시 중심에서 차지하고 있는 면적은 170㎢으로 주로 순환도로의 하나인 4환(環)이내의 시내 중심에 몰려 있고, 더 이상 도로, 학교, 공원 등 기간 시설 등의 추가 건설이 어려워 교통 체증을 비롯한 각종 도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신 행정 중심지 건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인데, 그 후보지로는 동쪽의 퉁저우(通州)구와, 베이징- 톈진(天津) 사이에 있는 랑팡(廊房)시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