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 대만이 하나의 국가라는 이른 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대만이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고 후 주석을 수행 중인 중국 외교부 쿵취안(孔泉) 대변인이 밝혔다.
지금까지 APEC에 참석한 중국 최고 지도자들은 대만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 독립 지향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그간 대만의 APEC 대표들을 만나지 않고 무시해 왔다.
쿵 대변인은 "APEC 회의에서, 대만 대표 리위안저가 후 주석에게 와서 짧은 대화를 가진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그들 대화의 핵심은 후 주석이 하나의 중국 원칙이 견지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쿵 대변인은 이번 짧은 대화가 대만에 대한 중국의 자세 변화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기를 거부했다.
리위안저 대만 APEC 대표는 노벨화학상 수상자이자 대만 중앙연구원장으로 중국에서도 존경받는 인물이다.
그는 칠레에서 열리는 APEC 회의 대만 대표로 선정된 후 중국에 양안 간 관계 개선과 대화 재개의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이달 12일 밝힌 바 있다.
리 대표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면 양안 간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려는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의 뜻을 전하겠다"고 당시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