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 박막 분야의 권위자인 자오 교수의 새로운 발견은 물리학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술지로 알려진 '피지컬 리뷰 레터(Physical Review Letter)' 최신호에 실렸다.
자오 교수는 '세포막과 물의 공존' 현상을 관찰하던 중 세포막과 수분자의 배열이 육각형을 이룬 것을 발견, 일정한 형상이 없는 액체와 다르고 끈적함을 나타내는인력은 액정체 보다 약한 '액체와 액정체 중간의' 제5상태 물질을 발견했다.
자오 교수는 "액정체의 대표적인 물질이 콧물, 정액, 백내장 등이라면 제5 상태의 물질은 세포조직, 콜레스테롤 등에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자오 교수의 이번 발견은 11년의 시행 착오 끝에 제작에 성공한 생체 세포 관찰을 위한 전자 현미경 때문에 가능했다.
자오 교수는 "생체 세포를 관찰하려면 전자 현미경안에 물이 있어야 했다"면서"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대만 중앙연구원 리위안저(李遠哲) 원장의 '동력 진공' 원리를 응용, 현미경 내부를 진공층, 액체층, 완충층으로 나누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자오 교수의 발견은 2003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피터 에이거와 로더릭머키넌이 세포막내 수분과 이온의 통로를 연구, 인체의 세포로 수분과 이온이 들락날락하는 현상을 규명한 것을 직접 관찰했다는 데에도 큰 의의가 있다.
자오 교수는 "제5 물질의 발견으로 인체 세포의 물리적 특성을 알아냄으로써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메커니즘을 연구할 수 있게 됐다"면서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증) 또는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비밀을 밝히고 이를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