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 피해 지역에 도로는 물론 항만, 활주로가 파괴돼 정상적인 구호품 전달이 어렵자 미국은 인도네시아 근해에 항공모함 한척과 에이브러햄링컨 등 4척의 해군함을 띄어놓고 헬기들과 수륙 양용함 등을 동원, 베트남전쟁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 작전을 펼치고 있다.
저공 비행에 적합한 SH-60 브라보 헬기들은 물과 비스킷과 그밖의 필수품들을싣고 수마트라 해안을 따라 쓰나미로 초토화된 쿠에데 테우놈 마을 등에 쉴사이 없이 구호품을 실어 나르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당한 아체 지역의 메우라보 마을 근해에는 4척의 인도네시아 구축함이 구호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
메우라보 마을에는 5명의 미국인 의사들과 일본 및 스페인 적십자사 요원들이 4만명 분의 물과 3만명 분의 필수품과 함께 공수됐다.
지난 1일 부터 전달되기 시작한 구호품은 필요 수요에 비하면 아직 '대양의 물한방울'격이지만 그 값어치는 이루말할 수 없다고 AP가 인도네시아 군 대변인인 아마드 야니 바수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공수된 구호품들은 트럭으로 수마트라 북쪽 끝 반다 아체 등 배급소로 끊임없이옮겨져 이재민들에게 배급되고 있다.
AP는 현지의 도로 사정, 폭우 등에 따른 기상 악화에도 불구, 구호품 전달이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세계 식량 프로그램 대변인 히더 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유니세프의 존 버드 대변인은 일부 이재민들은 벌써 정상 생활로 돌아가 아이들의 학교 복귀를 걱정하기 시작했다면서 유니네프는 아체 지역에 12만명의 어린이들을 위해 600개의 학교를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군은 스리랑카에는 해병 소함대들과 함께 정수 장비들을 실어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