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거대도시 대형재난 위험 커

일본의 도쿄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같은 세계적 거대 도시들은 지진이나 홍수, 테러 등으로 인한 미증유의 초대형 재난을 당할위험성이 높다는 경고가 나왔다.

 

세계 최대 재보험업체인 독일 뮌헨리는 11일 펴낸 `거대 도시-거대 위험'이란제목의 보고서에서 세계적으로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재난 피해 위험성도 커지고있다고 밝혔다.

 

뮌헨리는 특히 "인구 1천만 명 이상인 거대도시들은 모든 고전적 형태의 재해를당할 위험에 처해 있으나 그 위험 노출도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취약한 상황"이라며"거대 도시는 새로운 차원의 초대형 위험을 만들어 낸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대도시 가운데 도쿄(東京)를 중심으로 한 일본 수도권은세계에서 재난 위험성이 가장 큰 곳이다.

 

도쿄의 경우 뮌헨리가 세계 50개 대도시의 재해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해 자체개발한 자연재해 위험지수(NG-RI)가 710으로 2위인 미국 샌프란시스코(167)나 3위인로스앤젤레스(100)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도쿄의 위험지수가 이처럼 높은 것은 우선 화산 폭발과 지진, 해일, 열대성 폭풍우, 홍수 등 각종 자연재해 가능성이 모두 큰데다 인구집중도가 높고 경제력이 나라 전체의 4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한국 수도권의 경우 위험지수 15로 평가 대상인 세계 50개 거대도시 가운데 중국 베이징(北京)과 함께 공동 14위였다.

 

뮌헨리는 쓰나미 같은 자연 재해의 위험 가능성은 남아시아 뿐아니라 세계적 거대도시들에도 예외가 아니라면서 세계의 도시들이 지구 온난화의 진전이나 대규모공기오염 같은 특수한 기후나 환경 조건에 따른 위험에도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각국 정부와 도시 계획자들은 개발 지역 승인을 할 때 재난 위험과 예방조치들을 더 많이 고려하라고 뮌헨리는 권고했다.

 

뮌헨리는 오는 18-22일 일본 고베에서 열리는 유엔 자연 재해 감축 회의에서 이보고서를 발표하고 도시화에 따른 재난 예방책을 강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