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법정서 美증인 피살

브라질 법정에 출석해 증언을 한 미국인 여성 선교사 도로시 스탱(73)이 12일 아침 북부 파라 주의 아나푸 시의 아마존 밀림지역에서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살해됐다고 글로보TV가 보도했다.

 

파라 주 연방경찰은 "아나푸 시에서 50km 떨어진 지점에서 매복해 있던 괴한이 쏜 3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발표했다.

 

브라질에서 20년 이상을 거주한 도로시 선교사는 '노트르담의 형제들'이라는 종교단체 소속으로 8년전부터 아마존 지역에서 자행되는 불법 벌목을 막기 위한 지역사회단체와 함께 일을 해왔다.

 

도로시 선교사는 지난주 닐마리오 미란다 브라질 인권보호부 장관과 함께 북부 파라 주의 아나푸 시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해 브라질인 4명이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증언을 했으며, 또 최근에는 농장주들과 벌목업자들이 아나푸 시 지역에서 농지와 숲을 무단 점거한 채 불법으로 벌목을 한 사실을 증언하기도 했다.

 

연방경찰은 사건 직후 에두아르도와 포고지오라는 2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해 현재 배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도로시 선교사의 사망에 애도를표시하고 연방경찰에 사건의 조속한 처리를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