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의 5분의1 크기인 이 행성은 PSR B1257+12로 불리는 펄서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으로서는 네번째로 발견됐다. 펄서는 강력한 전자파를 내보내면서 매우 빠르게 자전하는 중성자별로 펄서들은 이른바 `초거성'이 폭발할 때 붕괴된 중심부 물질로 구성된다.
푸에르토 리코에서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을 사용해 새 행성을 발견한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의 앨릭스 월스천과 캘리포니아공대(칼텍)의 메이시즈 코나키는 이 행성이펄서 주위를 둘러싼 고온의 전하를 띤 대형 구름 안쪽에서 공전하고 있으며 지구로부터 약1천500광년 떨어진 거리에 있다고 학회에 보고했다.
새 행성의 공전궤도는 지구가 속한 태양으로부터 운석띠까지의 평균 거리에 가깝다.
지난 1992년부터 지금까지 발견된 같은 펄서 주위의 세 행성의 궤도는 수성과금성, 지구 사이의 거리의 비율과 거의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천과 코나키는 명왕성이 지구가 속한 태양계의 경계를 표시하듯 새 행성은 펄서 PSR B1257+12의 경계를 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