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는 창(唱) 즉 노래이고, 아니리는 곡조가 없이 대사를 보통말로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소리와 아니리의 중간 형태로, 아니리 부분을 즉흥적인 영탄조로 읊는 기법을 ‘도섭’이라 하고, 노래에 자신이 없어서 소리는 적게 하고 아니리, 그러니까 말로 때우는 어설픈 광대를 ‘아니리 광대’라고 한다.
발림은 판소리를 부르면서 하는 몸짓을 말하는데 ‘너름새’라고도한다.
3요소에는 들지 않지만 북잡이(고수)나 듣는 이들이 던지는 추임새도 3요소 못지 않게 중요하다. 그리고 판소리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바탕’이라 하는데, 이 말은 판소리를 세는 단위가 되며, 때로는 바탕 대신 ‘마당’을 쓰기도 한다.
명창이 한 바탕 전부를 다듬어 놓은 소리의 본을 ‘바디’라고 하고, 소리꾼이 한 바탕 가운데서도 특히 한 대목을 독특한 형태로 절묘하게 다듬어 놓은 소리를 ‘더늠’ 이라고 한다.
판소리 춘향가 중에서 옥중가, 그 중에서도 쑥대머리는 명창 ‘임방울’의 더늠으로 유명하다.
소리를 내는 기법이나 소리의 상태를 시김새라고 하는데, 시김새가 뛰어난 소리에서 느껴지는 멋진 감흥을 그늘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옛날 판소리를 듣던 사람들은 소리의 그늘에 들어가 마음을 쉬게 하면서 팍팍한 세상살이의 온갖 시름을 잊었을 것이다.
그리고 목소리의 구성진 맛이나 목소리가 가진 매력을 목구성이라고 하는데, 판소리에서의 좋은 목소리에는 목청이 곰삭아서 조금 쉰 듯하게 나는 껄껄한 수리성, 날 때부터 타고난 힘차고 윤기가 흐르는 천구성, 그리고 단단하고 높고 강한 철성 같은 것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