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들은 물론이고 완주 경험이 많은 주자들조차 깜빡하면 중요한 준비물을 빼 놓기 일쑤이나 사소한 물품 하나라도 없으면 레이스가 끝날때까지 고생을 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신발과 옷이다.
절대 새 신발로 달리지 말고 적어도 보름 이상 신어서 발에 익숙한 것을 신는게 현명하다.
새 신발은 자칫하면 물집이 생기기 쉽고 전혀 생각지 못했던 불편함이 나타날 수 있다.
하프나 10km 주자의 경우 자신의 기록을 재기 위한 스피드 칩도 반드시 챙겨서 집에서 나서기 전에 신발끈에 꽉 조여 달아야 한다.
양말 역시 새 것을 피하고 평소 신어본 것을 이용하는게 좋다.
러닝복은 앏은 티셔츠와 러닝팬츠, 타이즈 등을 갖춰 입되 좀 날씨가 춥더라도 두꺼운 옷을 입는 것은 피하는게 좋다.
웬만한 영하의 날씨라고 하더라도 달리면 땀이 나기 때문이다.
다만 출발전이나 완주후 입을 수 있는 따뜻한 여벌의 옷을 준비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
집에서 나설때 레이스 복장을 갖추고 그 위에 여벌옷을 입고 있다가 준비운동, 스트레칭이 끝난 후 벗어 놓고 완주후 다시 입는것이 좋다.
시계도 필요하다.
자신만의 페이스를 조절하는데 있어 시계는 가장 중요한 나침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모자와 썬글래스도 갖추면 좋으나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의 경우 없어도 상관없다.
다만 날씨가 춥다면 모자를 착용하는게 좋다.
겨울철 레이스에서 꼭 빼놓지 않아야 할 것이 바로 장갑으로 레이스 도중 더워서 길에 버리는 상황이 생길망정 출발때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초보자들이 잘 몰라서 가장 고생하는게 바로 신체의 쓸림이다.
옷이 좌우로, 상하로 오가면서 살갗을 갉아 상처를 입히는 것을 말하는 것.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아니면 젖가슴 등이 옷에 의해 쓸리면 심한 경우 피가 날만큼 아프다.
따라서 가슴에 일회용 반창고를 붙이거나 바셀린을 두텁게 발라 쓸림을 방지해야 한다.
이밖에도 타올이나 음료수, 사탕 한두개, 일회용 화장지 정도는 가급적 준비하는게 좋다.
또한 경기장까지 자동차를 손수 운전하고 갈 경우 차 열쇠는 신발이나 옷, 모자 등에 착용하고 달리면 되나 차 내부에는 중요 물품을 두지 않는게 좋다.
대회때마다 차 유리를 깨고 물품을 훔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른 운동도 그렇지만 사전에 준비물을 제대로 챙겨야 고생을 덜 하는것, 그것이 바로 마라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