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경찰서 관촌지구대 조은성 경장은 지난 4일 관내 순찰을 돌다가 만난 장모(69)할머니가 지난 73년 지금의 남편과 재혼하면서 헤어진 아들 정승찬씨(39)에게 당시 자신의 잘못을 빌고 싶다며 꼭 좀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
조경장은 서울 성동구 행당동 12통에 거주한다는 정씨의 자료를 토대로 주민조회를 실시했으나 전화번호부에도 이름이 없어 결국 동사무소에 협조를 요청.
소식을 전해들은 마을 통장은 정씨의 집을 찾아 장할머니의 사연을 전하자 ’자신의 어머니가 틀림없다’며 곧바로 어머니 집으로 내려와 서로 부둥켜 안고 통곡, 32년만에 모자상봉의 기쁨을 나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