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는 이날 도쿄에서 합동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 2년10개월간에 걸쳐 완성한'한ㆍ일 역사공동연구보고서'를 교환했다.
한국측 위원은 이들 쟁점현안 대한 견해를 밝힌 뒤 일본의 교과서검정에 반영할것을 요구했으나 일본측은 학문적 사실관계는 연구할 수 있다고 해도 일치시키기는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신문은 결국 양측이 이들 문제는 "정부가 판단해야할 문제"라고 결론 내린 뒤보고서에 양측의 주장을 각각 기술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국측 위원인 조광 교수(고려대)도 "위원회 활동의 목적 자체가 서로의 차이를 분명히 하고 그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것이었다"며 위원회의 보고서가 역사에 관한 양측의 견해차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음을 시사했다.
이 보고서는 양국 정부 당국자가 참여하는 '한ㆍ일 역사공동연구추진계획 합동위원회'에 제출된 다음 승인을 거쳐 발표된다.
신문은 위원회가 당초 이 보고서를 교환한 뒤 이른 시일 안에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양국간의 외교갈등 등을 고려해 발표시기를 다소 늦추기로 했다고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위원회는 1차 후소샤(扶桑社) 역사교과서의 왜곡기술 파문 이듬해인 2002년 3월양국간 역사기술 쟁점에 관한 이견 해소를 위해 공식 출범, 고대사에서 근ㆍ현대사에 이르기까지 19개 주제를 놓고 절충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