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위탁받은 전주문화사랑회는 지난 1200년 동안의 전주역사의 핵심을 담아서 전주역사의 흐름을 보여준다고 한다. 전주문화사랑회는 전주역사를 잘 아는 전문가들과 전통문화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어서 전주역사를 정리하는 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박물관학 전문가가 없어 박물관학적 측면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매우 궁금하다.
전주역사박물관은 전주의 역사를 위한 전시와 교육을 통해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도록 하는 박물관이다. 흥미있는 전시물과 기법 그리고 다양한 기획프로그램을 통해 전주역사에 대한 흐름을 재미있게 시민과 관람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이 새로운 전주역사박물관이 집중해야할 분야일 것이다.
전주역사박물관이 1200년의 전주역사의 핵심을 보여주고 교육하기 위해 전시물이나 교육프로그램들도 새로운 단장이 필요한데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예산부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전주문화사랑회의 슬기로운 노력이 기대된다. 전주역사박물관이 연구측면이나 박물관 자료 수집측면에 너무 노력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연구는 각 대학에 있는 교수들이나 연구소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워낙 전시자료가 부족하지만 예산부족으로 진본뿐만 아니라 모형이나 그래픽이나 사진을 다양하게 사용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방법을 어떻게 활용하여 적은 돈으로도 효과적으로 전주역사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인지가 당장 시급한 일로 보인다.
전주시에서 2007년부터 전주역사박물관을 직영하겠다고 보도되었는데 직영체계가 장점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다. 행정공무원이 관장이 되어 관리하는 박물관들은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 전라북도에서도 지방자치단체 직영 박물관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전주시는 직영을 고민하기보다는 필요한 예산을 더 지원하고 제대로 평가해서 민간전문가들이 더 좋은 박물관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훨씬 나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