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과수 사업에 대한 정확한 진단없었기 때문으로 당초 목적으로 사용되지 못한채 흉물스럽게 방치되면서 미관까지 해치고 있다.
실제 진안군 과수영농조합법인에서 사용하고 있는 과수집하장은 수년째 방치되면서 박스만 어지럽게 쌓여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부실관리로 인해 집하장이 흉물로 전락하면서 도로변 미관까지 해치고 있는 실정이다.
과수집하장은 지난 1994년에 정부지원을 받아 95년 12월31일 준공된 건물로 진안읍 연장리 26번 국도변에 위치해 있다.
투입된 사업비만도 국비 8527만원과 도비 8527만원, 자부담 4263만5000원 등 총2억1317만 5000원에 이르며 2동 3백평 규모.
지난 2001년까지는 사과와 배 등 과수 집하장으로 사용됐지만 이후 과수생산량이 줄어들고 집하장 구실을 못하고 있다.
주민 김모씨(58·진안읍) “수년 전부터 집하장이 과수와 관련된 기능을 전혀 수행해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박스 등 일부 자재 보관창고로만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씨는 “국도비가 지원된다고 해서 무조건 건물을 짓는 것은 예산낭비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정확한 예측조사를 통해 적재적소에 꼭 필요한 건물을 지어야 한다”주장했다.
이에 대해 과수영농조합 관계자는 “96년~2001년까지는 잘 활용됐지만 이후부터는 과수 출하물량이 없어 제대로 이용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라면서 “무진장조은사과 추진에 발맞춰 농가들이 사과나무를 많이 심고 있는 만큼 물량이 많아지면 집하장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