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따구리] '레임덕' 경계 나선 김제시장

최대우 제2사회부기자·김제

곽인희 김제시장이 최근 조직내부에 레임덕 현상이 온게 아니냐는 언론보도를 거론하며 격앙된 어조로 앞으로 시정 전반을 자신이 직접 챙기겠다고 나섰다.

 

곽시장은 특히 무주와 진안도 3선 단체장인데 유독 김제만 레임덕 운운하는 기사가 언론에 보도된데 대해 대단히 심기가 불편한 듯 했다.

 

요즘 지역의 최대 관심사는 곽시장의 레임덕이 정말 온 것이냐, 아니냐는 문제다.

 

곽시장은 2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까지의 업무보고 스타일을 바꿔 앞으로는 각 실과소장들과 19개 읍면동장들로 부터 직접 업무보고를 받고 지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곽시장은 이날 실과소장 및 읍면동장등 12명의 간부공무원을 지목, 해당업무를 직접 묻고 잘못된 부문에 대해서는 크게 질책했다. 곽시장 자신이 판단하기에 요즘 수직적 업무보고 조차 제대로 이뤄지질 않고 있다고 본 듯 하다.

 

이를테면 중요한 사안임에도 과장 전결사항을 이유로 시장에게 보고가 되질 않고 있는 문제를 지적하고 싶었을 것이다. 최근 시내 최고 이슈가 되고 있는 삼성홈플러스 입점문제가 대표적인 예로 곽시장은 나중에 이를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시장은 이날 “앞으로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미리 보고해서 함께 상의하고, 간부공무원들이 일을 너무 소홀히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추후 업무와 관련, 부서별 떠넘기기나 직무유기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단호한 어조로 강조해 자신의 레임덕 현상을 강력 경계하고 나섰다.

 

한 간부공무원은 이날 “곽시장 스타일로 볼때 최근 보기드문 강력한 의지표명이다”면서 “전 공무원이 각성하고 똘똘뭉쳐 업무에 임해야 될 것이다”고 귀띔했다. 다시말해 평소 합리적으로 평가받던 곽시장이 이렇게 나올때는 작정했다는 얘기로 앞으로 강력하게 시정을 이끌어 갈 것이다는 얘기로 받아 들여진다.

 

곽시장이 평정심을 유지하며 시정을 돌볼 수 있도록 일부 지각없는 공무원들로 인해 열심히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