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학교 폭력 서클 활동으로 엊그제 전국적 망신을 산바 있는 익산 교육이 이번에는 학교 시험 문제 유출과 어느 교사의 생각없는 상담 활동까지 알려지면서 말 그대로 익산 교육은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
물론 일부 학교와 교사들의 이해할수 없는 처신을 놓고 익산 교육 전반에 문제가 있다고 할수는 없지만 잇달아 터져나오고 있는 익산 교육 현장의 문제점은 학생과 학부모를 떠나 지역 사회 전반을 크게 당황케 하고 있다.
요즘 익산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어느 고등학교 한 학생이 올린 글이 네티즌들에게 큰 관심과 분노를 이끌어내면서 익산 교육이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 네티즌이 올린 문제의 글은 익산의 한 고교 교사가 숨기고 싶어했던 결손가족 학생의 가정사를 친구들이 듣고 보는 앞에서 들춰내 해당 학생이 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있다는 내용이다.
“수업시간에 6명이 상담선생님께 호출됐다. 이유는 부모님의 과거, 이혼, 재혼 가정....
말투는 딱딱한 어투로. 애들이 뒤에 서있는 상태였다.
나한테 물었다.
언제 이혼하고 재혼했니. 다른 한부모는 언제 재혼했니.나이는 몇살이냐. 돈은 보내주냐. 이혼사유가 뭐냐. 현재 재혼한 부모님의 직업은 뭐냐.......
나는 아직도 친구들에게 비밀로 숨기고 있는데 죽기보다 싫었던 부모의 이혼과 재혼 이야기가 이처럼 어이없게도 친구들이 전부 있는 가운데 알려졌다.
수업시간에 상담실로 불려가 교실에 들어가면 친구들이 물어볼텐데...
뭐라고 말을 해야하나....
쪽 팔린다... 부모님이 원망스럽다.... ”
상담자의 비밀을 보장해주는게 상담의 기본이다.
친한 친구들에게 조차 말하지 않고 혼자 지켜온 부모님의 비밀 얘기가 하루아침에 까발려지고 말았다.
그것도 명색이 학생들의 말못할 고민거리를 들어주고 고민 학생들이 현명한 판단과 행동을 할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고 비밀 보장 해줘야 할 상담선생님으로 하여금 그동안 고히 간직해온 비밀이 모두 들통나고 말았던 것이다.
인격을 최고 덕목으로 삼는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수 있는지 의아스러울 뿐이다.
상담선생님의 어처구니 없는 말과 행동을 다시한번 크게 책망하고 싶다.
아니 꾸짖음을 넘어 우리를 분노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둣 싶다.
고향 익산을 떠나 현재 타 도시에 살고 있다는 한 네티즌은 고향이 익산이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정도로 사건 사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익산 교육 현장을 문제 삼고 있으니 지역에 사는 우리 모두가 하루빨리 나서 익산 교육의 현주소를 되짚어 보고 그에 따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구약성서에 ‘미련한 자는 그 입으로 망하고 그 입술에 스스로 옭아 매여진다’라고 했고 명심보감은 ‘구설자는 화환지문이요,멸신지부야(口舌者 禍患之門 滅身之斧也)’라 했다.
입과 혀는 화와 근심의 문이요, 몸을 망치게 하는 도끼다라는 말이다.
아무리 주어진 권한이라도 결코 내뱉어선 안되는 말과 행동이 있다.
특히 우리 청소년들의 꿈과 미래를 키우는 교육 현장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