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고창지역 농협 합병 급물살

농협 구조조정의 무풍지대였던 고창지역 단위농협들이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행정구역간 짝짓기에 나서며, 합병 문제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고창지역 단위농협은 14개 읍면에 각각 1개씩, 모두 14곳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일부 농협이 만성적인 수지 악화에 따른 경영난에 허덕이며, 합병에 대한 논의를 정면 주제로 내세우고 있다.

 

상하농협과 신림농협은 이미 자율합병에 대한 의결절차까지 마친 상태. 이들 조합은 관련 규정에 따라 10월 21일까지 합병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쳐야 한다는 시한 속에서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또 경영 진단 결과 ‘합병 권고’ 조치를 받은 고창지역 조합은 모두 6곳. 이들 조합들도 합병에 따른 지역간 손익을 계산하며 인접 조합들과 대화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합병 논의는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날 전망이다. 고창지역 동북부 지역에 위치한 3개 농협은 합병에 필요한 공감대 형성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관계자는 “해당 농협장을 비롯 농협 관계자들이 대화를 벌인 결과 ‘신설 합병’한다는 큰 틀에 이미 합의한 상태”라며 “곧 이같은 사실을 대외적으로 공표하고 ‘합병에 관한 기본협약서’에 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들 조합은 기본협약서 체결 이후 합병추진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합병계약서·합병결의총회·합병공고 등 절차를 거쳐 총회를 개최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