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대선 엥흐바야르 전총리 승리

몽골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인 몽골인민혁명당(MPRP) 후보인 남바린 엥흐바야르 전 총리가 승리했다고 현지 관영 라디오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나차긴 바가반디 현 대통령의 후임을 뽑기 위해 22일 실시된 투표에서 엥흐바야르 전 총리는 50% 이상을 득표, 결선투표 없이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아직 최종 투표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2위를 달리고 있는 민주당의 멘드사이칸 엥흐사이칸 후보는 격차가 벌어지자 패배를 인정했다.

 

몽골인민혁명당은 지난 1996년 대선에서는 패배했지만 2000년과 올해 대선에서연속 승리했다.

 

모두 네 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 엥흐바야르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몽골의 고질적인 빈곤을 퇴치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해외투자 유치를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현지 언론은 선거 결과에 대해 몽골 국민이 수년간 정치적인 불안이 지속된 이후 안정에 대한 희망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관영 라디오는 투표율이 70%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는 예년의 선거에 비해서는 낮은 것이다.

 

몽골은 총리가 정부를 운영하는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으나 대통령이 법률거부권과 판사, 군 장성 임명권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