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새만금 관광개발 핵심은 토지"

한국자치행정학회 등 주최 '새만금사업과 국가균형발전'

27일 전주코아호텔에서 열린 새만금사업과 국가균형발전 세미나에서 발제자와 토론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이강민기자 이강민(lgm19740@jjan.kr)

새만금 관광개발의 가장 큰 장점은 용지확보의 용이성이며, 토지개발 중심의 관광개발을 적극 모색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장기적인 차원에서 수요의 양이나 내용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만큼 유보지를 확보해 향후 관광시장 및 관광객의 니즈(needs)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자치행정학회와 한국지방정부학회, 전북일보 공동 주최로 27일 전주 코아호텔에서 열린 ‘새만금사업과 국가균형발전’ 세미나에서 한양대 최승담 교수는 ‘새만금지역 관광개발 전략’ 주제발표를 통해 “새만금지역 관광개발의 가장 큰 장점은 저가 토지확보의 용이성”이라며 “새만금지역 관광개발의 중심단어는 토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만금 지역이 시장성과 접근성, 자원성 등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경쟁우위에 있다고 하기는 어려우며, 상대적 우월성이 있는 넓은 토지를 바탕으로 골프장, 스포츠파크, 청소년 수련시설, 생태관광시설 등을 개발하는게 유리하다는 것.

 

또 방조제 도로높임을 이용해 관광객을 유인하고 관광수입을 증대하기 위해서는 간척지내에 적정 관광인프라가 구축돼야 하며 동진강 하류의 담수호 중심의 수변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원대 장병권 교수는 "(최 교수의 발표를) 단기적 계획과 장기적인 것은 다르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지만, 새만금은 장기적으로 동북아시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들고 "해양레저수요에 대비한 보트파크 등의 조성이 가능하며, 화교 자본을 유치해 마케팅으로 연결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연구원 윤양수 선임연구위원은 “각 지역이 관광개발에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사업의 수익성과 타 지역과의 비교분석이 없이는 관광개발이 성공하기 어렵다”며 “관광패턴이 시대에 따라 자주 바뀌고 관광시설은 10년만 지나면 낙후되기 때문에 우선 가능한 것부터 순차적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건식 만금연구소장은 플로어 토론에 나서 “새만금 방조제 도로가 모든 관광객을 수용하기 어려운 만큼 논산쪽에서 새만금을 거쳐 김제쪽으로 연결되는 관광열차를 만들면 교통문제를 해소하고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의 제 1세션은 김안제 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의 사회로 새만금의 경제적 타당성과 토지이용계획, 제 2세션은 강성철 교수(부산대)의 사회로 새만금 수질보전과 관광개발전략을 토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