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에티켓을 전혀 지키지 않은 그녀는 비판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그렇지만 얼굴이 생생한 모습의 사진이 인터넷에 올려져 순식간에 모든 포털에서 회자되면서 사람들이 그녀가 누군지를 찾는 모습은 인터넷의 마녀사냥식 위험을 보여주고 있다.
그녀가 언제 어디에서 지하철을 내렸는지를 여러 사람이 지하철 역 등을 조사하여 찾아내고 근처 대학의 누구와 비슷하다고 하여 그 학교 소속으로 비판을 받게 되었다. 해당 대학의 홈페이지는 순식간에 마비되고 해당 대학은 바로 그녀가 자기 대학 소속이 아니라고 해명서를 발표하였다.
인터넷 사진의 개, 가방모양, 헤어스타일 등을 통해 누군지를 파악한 다른 누리꾼이 그녀가 다음 날 지하철에 개를 들고 탔다며 사진을 또 올렸다. 그녀가 소유한 개의 종류, 가방의 종류 등이 드러나면서, 그녀의 신원파악이, 누리꾼들이 집단적으로 여기 저기서 자신의 단서를 올리면서, 쉽게 이루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인터넷이 없었다면 전혀 뉴스가 되지도 못하고 몇 명의 불평으로 끝났을 일이 인터넷에 사진이 게재되면서 누리꾼 모두의 관심사로 등장하게 되고 이것이 공중파의 저녁 뉴스와 신문에 보도되면서 전국적인 사건으로 확대되었다.
설령 사진 내용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특정인을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데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해당 개인의 신상정보가 공개되어 그 사람에 지나친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해당 개인은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욕설을 듣고 비판을 당하고 또한 얼굴을 들고 다니기 어렵게 된다는 사실은 지나친 벌이다. 또한 책임이 분명하지도 않거나 실제 자신이 행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인터넷 상에서 온갖 욕설과 비난을 받는 경우도 가끔 나타나고 있다.
일반인에 대하여, 사실을 그대로 올리더라도, 사진을 올리고 비방하면 명예훼손이다. 문제가 있더라도 개인의 실명과 사진 공개는 자제하여야 한다. 공적인 측면에서의 비판은 철저히 하되 개인의 명예는 지키는 균형의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