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전인권(49)씨가 지난 2월 자살한 영화배우 고 이은주씨와 사랑한 사이였다고 밝힌데 이어 이은주의 절친한 지인이 “병적인 집착”이라며 전면부인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전인권씨는 지난 15일 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 지난 일이라 이야기하는 것이다. 사실 (지난 2얼22일 사망한 이은주와)서로 사랑한 사이다. 그것은 어느 정도 확실하다. 4년간 사랑했다. 사랑했지만 내 입장에서는 마약 전과도 있고 나이도 많아서 이성을 지키며 교제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주 출간 예정인 자신의 책 ‘걱정말아요 그대’에서 이씨와 자신의 관계를 레옹과 마틸다 같은 사이라고 썼다고 말했다.
전씨는 이은주의 사망 이틀 전에 보낸 ‘오해가 있었어요.…죄송합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씨가 전씨의 공연장에 자주 모습을 나타내는 등 두 사람이 절친한 선후배 사이였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이지만,이날 전씨의 발언은 둘이 남녀사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이씨의 유족 및 소속사 측은 전씨의 주장을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반박하고 있다. 생전 이씨의 소속사 관계자는 “소식을 듣고 은주씨의 어머니가 실신할 정도였다”고 전하며,“생전 은주는 전인권씨를 편한 예술가로 좋아한 것이지 남녀간의 사랑은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인권씨가 은주에게 받았다는 휴대폰 문자 메시지의 내용은 26살이나 연상인 대선배에 대해 예우를 갖춘 표현이지 연인간의 대화가 아니다”며 “도대체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은주의 절친한 선배로 그가 사망하기 전 넉달 동안 함께 생활한 영화기획자 하모씨는 전씨의 언행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하씨는 “전씨가 이은주의 유해가 안치돼 있는 청아공원에 은주가 좋아했다며 고기와 라면을 갖다놓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했다”며 “은주는 채식주의자였으며,라면은 입에 대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은주의 마지막 문자 메시지에 대해 하씨는 “은주의 상태가 안좋아 사람 만나는 것을 꺼리고 있을 때 전화를 받지 않으니 전씨가 ‘너,나 무시하느냐’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 답장의 메시지를 보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씨는 “사실 당시 은주에겐 사귀는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공개한 뒤 “고인에게 왜 이렇게 더 깊은 상처를 주는 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전씨의 발언은 26세의 나이차를 넘은 두 연예계 스타의 사랑이 과연 사실이었느냐는 점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기고 있지만,망자의 사생활을 폭로했다는 점에서 거센 비난여론을 사고 있다. 네티즌들은 전씨의 주장이 책 출간 시기에 맞춰 나왔다는 점을 주목하며 상술을 위한 폭로가 아니냐고 의심하는 한편,망자의 사생활을 지켜주지 못한 무책임한 행위라고 전씨를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