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뻔뻔해서 잘린 ‘연애의 목적’ 삭제장면 공개

개봉 10일만에 전국관객 100만을 돌파한 영화‘연애의 목적’ 삭제 장면이 전격 공개됐다.

 

너무 뻔뻔하고 당돌해서 잘릴 수 밖에 없었던 명대사를 포함, 시간 관계상· 설정상 삭제될 수 밖에 없었던 미공개 장면만을 모았다.

 

 

# 박해일의 ‘악’ 소리나는 노래실력

 

 

‘can't take my eyes off you’ .

 

한재림 감독이 멜로디의 분위기나 가사톤이 유림의 심리상태와 딱 들어 맞아 영화의 엔딩곡으로도 점찍어 두었다는 바로 그 곡. 멜로디 좋고 분위기 죽인다. 그런데 눈길 한번 주지 않는 그녀. 결국 유림(박해일)은 ‘쏴∼’ 해진 표정으로 노래를 중단한다. 하지만 음원 사용권의 미해결로 영화 속에서 결국 사용되지 못했다.

 

 

# “정우성이 같이 자자고 해도 안 자”

 

 

매몰차게 거절당한 유림(박해일). 끈질긴 그에게 홍(강혜정)은 “지금은 정우성이 하자고 해도 안한다”며 강펀치를 날린다. 그러자 유림. “에이∼ 정.우.성인데!”하고 귀여운 애교를 떤다. 이때 박해일의 능글맞은 표정은 압권.촬영 당시 스텝들 사이에서는 “에이∼박해일인데”가 유행어처럼 번졌다. 천진난만한 얼굴로 묻던 박해일의 집요한 대사. “섹스가 하기 싫은 거예요? 내가 싫은거예요?”.

 

 

# “키스라도 하면 안될까요?”

 

 

섹스를 거부당한 유림의 난처한 표정에서 대뜸 튀어나온 말. 남자의 정복욕이 얼마나 끈질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치밀한(?) 장면으로 유림의 집요함이 귀엽게까지 느껴진다. 결국 홍이 “키스 할래요?”하며 허락 직전까지 갔지만, 홍이 마음의 문을 열기엔 아직 이른감이 있다는 판단해 삭제하게 되었다는 후문.

 

 

# ‘5초만’ 장면 전 이런 일이 있었다!

 

 

자신의 숙소로 홍을 유인하는데 성공한 유림. “담당 선생이 원래 챙겨주는 거다”며 편히 자라고 침대에 끌어올리는 것까지는 OK. 하지만 바로 NG 멘트를 날린다. “잠깐 옆에 누워있다 가도 되요?” 당연히 도망가려는 홍을 처절하게 붙잡은 유림이 잡은 건 하필 그녀의 발목. 하지만 순발력도 좋지. 시간을 벌려는 그는 황당한 작업 멘트도 서슴치 않는다. “발찌 풀렀다 채워봐도 되죠?”하며 발목을 만지작거리는 유림과 머쓱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홍의 신경전은 이후 ‘5초만’사건의 긴장감을 더욱 튼튼하게 뒷받침 해준다.

 

 

# ‘만리장성’ 쌓은 다음 날 아침메뉴가 라면과 김밥이라니

 

 

첫 섹스를 한 다음날 아침, 유림과 홍이 찾은 곳은 귀엽게(?)도 여관 앞 24시간영업 분식집. 주거니 받거니 김밥과 라면을 먹는 둘은 여느 연인들과 다를 바 없다. 유림이 홍에게 “우리 사귀자”며 정식으로 프로포즈를 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나를 사랑하냐”며 되묻는 홍에게 “좋아해요. 사랑하는 것 보다 좋아하는 게 더 커요. 좋아하는게 더 좋은 거예요”라며 천진한 눈빛으로 홍을 설득(?)하는 박해일은 뻔뻔하지 않고 귀엽다. 주연배우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 꼽기도 했으며, 개봉 직전까지 삭제 여부를 놓고 가장 많은 갈등을 했던 장면이기도 하다.

 

 

#“아니, 교무실에서 이런 짓을?”

 

 

연애에 빠진 둘의 과감한 행각(?)이 깜짝 놀랄만한 장면. 아무도 없는 어두컴컴한 교무실에서 홍이 유림의 귀를 후벼주는 장면으로, 박해일과 강혜정의 애정행각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장면이다. 이 장면은 순전히 시간 관계상 신이 통째로 삭제되는 아픔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