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에 따르면 장수군 계북면을 비롯한 계남, 번암, 천천면 등 군전역에 걸쳐 멧돼지와 고라니떼들이 출몰해 고구마밭과 사과 과수원, 논 등을 파헤치고 있다.
농민들은 그물망 설치와 폭죽을 터트리고 확성기를 이용해 야생조수를 쫓고 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근 계북면 농소리와 임평리에는 고구마밭과 논, 사과 과수원에 멧돼지가 출몰해 농작물을 마구잡이로 파헤쳤다.
특히 번암면 지지리와 유정리 등에는 멧돼지떼가 모내기 한 논과 고구마밭에 내려와 농작물을 파헤쳐 먹고, 고라니가 논을 휘젓고 돌아다녀 농심을 아프게 하고 있다.
농민들은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났고 지난해 인접 시·군과 경남 함양군등이 수렵지역으로 총소리를 피해 장수군으로 많이 몰려든것 같다고 말했다.
이로인해 농작물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를 퇴치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엽사들은 대부분의 동물들이 야행성으로 밤에 피해를 주고 낮에는 깊은 숲속으로 도망가버려 구제가 어려운 실정이다며 실질적인 구제를 위해서는 야간 수렵을 허용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계북면에서 논농사를 짓고 있는 김모씨(58)는 “아직 벼이삭이 나오지 않은 논에 멧돼지떼가 내려와 헤집고 다녀 농사 자체를 망칠 처지”라며 대책을 호소했다.
군 관계자는 “최근 농작물 피해사례를 접수받아 4건에 대해 유해조수구제허가를 했다”며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