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대로 들은대로] 굿판 벌이다 정신질환자 숨져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몸에서 귀신을 쫓는다며 굿을 벌이다 환자를 숨지게 한 무속인 3명이 경찰에 검거.

 

남원경찰서는 13일 정신질환 치료를 빙자해 환자를 물에 빠뜨려 숨지게 한 혐의(중과실치사)로 무속인 김모씨(39·여·전주시 진북동)를 구속하고 김씨의 제자인 또 다른 김모씨(37·여) 등 2명을 불구속 입건.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12일 오후 3시께 남원시 산내면 내령리 지리산 자락 계곡에서 수년 전부터 정신질환을 앓아온 이모씨(38·여)를 치료해 주겠다며 ‘허주의식’(몸을 물 속에 넣었다가 꺼내는 의식)을 벌이다 이씨를 숨지게 한 혐의.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이씨의 가족들로부터 귀신 쫓는 굿의 대가로 1700만원을 받았고, 이씨가 물 속에 들어가지 않으려하자 강제로 수차례에 걸쳐 물 속에 빠뜨리는 행위를 반복함으로써 이씨를 실신시켜, 결국 숨지게 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