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성송면 계당리 석산을 둘러싼 지역주민과 업체간 갈등이 확산, 주민들이 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실력 행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계당리 5개 마을 주민들은 14일 “마을 인근에 위치한 세영개발 <주> 석산에서 발생하는 소음·진동·비산먼지로 인해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시정조치를 수차례 요구했으나 해결 기미가 없어 부득이 실력행사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주>
이에 앞서 5개 마을 대표들은 최근 잇따라 모임을 갖고 투쟁위원회(위원장 정재홍)를 구성, 석산문제에 정면으로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민원의 뿌리는 업체측이 오랫동안 석산을 운영하면서도 지역에 대한 기여도는 별로 없다는 주민들의 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투쟁위는 “석산에서 발생한 비산먼지와 토사로 인근 저수지가 메워지고, 폭파음으로 주민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업체측은 이익만 챙길뿐 지역엔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는다”며 기업의 도덕성을 거론했다.
투쟁위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문제가 면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투쟁위는 “면 청년회와 이장단이 지원에 나서겠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20일께 석산에서 실력행사를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체측은 지난달말로 석산허가가 종료되자, 고창군에 기간연장 신청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