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민원실은 공익근무요원실?

완산 15개 창구 8명·덕진 3개창구 9명 배치

18일 주민생활과 밀접한 대민서비스가 주 업무인 완산구청 민원실에서 공무원과 공익요원등이 민원업무를 보고 있다.../이강민기자 이강민(lgm19740@jjan.kr)

구청 대민서비스 업무가 ‘초짜 공익근무요원’에 의해 점령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행정 서비스의 질 저하는 물론 행정의 공신력마저 떨어져 이를 둘러싼 민원인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전주완산구청 1층 종합민원실. 주민생활과 밀접한 대민서비스가 주 업무인 이 곳에는 공무원과 공익요원 등이 뒤엉켜 호적, 지적 등 각종 민원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공익요원의 업무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행정서비스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에는 턱없이 못미치고 있다.

 

민원실에 근무중인 47명의 직원 중 공익요원은 20명. 공무원수 25명과 맞먹는 규모다.

 

비교적 전문성이 떨어지고 업무가 단순한 주민등록등초본 등 제증명 발급을 주로 맡고 있는 공익요원은 특히 민원인들과 맞닥뜨리는 창구에 전진 배치되면서 행정서비스의 질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

 

15개 창구는 공익요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직원 7명과 공익요원 8명이 창구업무를 맡고 있다.

 

공무원 24명과 공익요원 23명이 배치된 덕진구청 종합민원실은 완산구청에 비해 공익요원의 의존도는 더욱 심하다.

 

고작 직원 5명 뿐인 13개의 창구에는 9명의 공익요원들이 민원인들을 맞고 있다.

 

구청측도 ‘공익요원들의 업무 성격상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공익요원들의 업무 수용능력과 민원 대처능력이 떨어지면서 대민서비스의 질적 문제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지난 2000년 일용직 감원이후 이들이 떠난 자리를 공익요원들로 대체하면서 수년째 행정당국의 대체인력확보 노력없이 이같은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완산구청 송채옥 민원팀장은 “그동안 꾸준히 논의된 사안으로 업무의 전문성에 관계없이 민원업무는 책임있는 공무원들이 맡는 게 바람직하다는 인식은 하고 있다”면서 “오는 8월 동(洞) 통폐합 이후 잉여인력을 배치하는 과정에서 이를 우선 고려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