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회 전국체전 훈련현장을 가다] (4) 체조

옛명성 되찾기 혼연일체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전북대표 체조팀이 전국 최강의 명성을 되찾겠다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desk@jjan.kr)

열렬한 체조팬이 아니라도 체육에 웬만큼 관심을 가진 사람이면 박지숙(33)과 이희경(30), 조성민(30)을 기억한다.

 

이들 3인방은 10대 고교시절부터 한국의 간판 체조선수로 활동해 오면서 전북체조의 명맥을 이어온 간판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박지숙과 이희경은 전국체전이 열렸다하면 항상 금메달 몇개씩은 목에 걸어왔기에 지금도 이들은 전북은 물론,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들의 뒤를 이을 유망주가 고갈되면서 전북체조에 현재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다.

 

초중고, 대학, 그리고 일반까지 다 합해도 도내 체조선수는 40여명에 불과한 것이 전북체조의 현 주소다.

 

이때문에 체조 나이로 ‘할머니·할아버지’에 해당하는 박지숙, 이희경, 조성민이 지금도 선수로 뛰며 고전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후배들과 손잡고 훈련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마치 구도자의 자세같은 경건함이 배어있다.

 

체조협회 전무인 김대식 총감독(전북체고교사)을 필두로 이들은 전북체조의 제2부흥기를 꿈꾸며 도체육회 한켠에 있는 체조장에서 한여름 구슬땀을 쏟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전서 금3, 은2, 동2을 획득, 16개 시도중 종합 5위를 했던 전북 체조는 올해 4위 이내의 입상을 목표로 정하고 전 선수단이 혼연일체로 뛰고 있다.

 

김대식 총감독은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처럼 여명기를 눈 앞에 둔 전북체조가 현재 가장 어려운게 사실”면서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기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전국 최강이었던 전북체조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