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무주리조트 환경 파괴"

집중호우 이후 붉은 침출수 하천 유입

환경단체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국립공원 내에 설치·운영되고 있는 무주리조트의 스키장 및 골프장으로 인해 무주구천동 계곡의 수질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17일 무주환경사랑회는 무주군 덕유산 만선계곡에서 발원해 원당천으로 이어지는 4km구간의 등방천은 2급수 이하의 수질로 덕유산 국립공원 지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무주리조트 탁류침전조는 상류 2km의 구간을 정수처리하지 않고 방치, 각종 야생동물의 음용수료 활용시 심각한 피해를 주는 등 죽은 하천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더욱이 환경단체는 무주리조트 스키장 공사시 각종 공사폐기물의 매립으로 인한 영향이 아직까지도 덕유산의 토양을 오염시키고 등방천으로 유입되는 등 등방천 일대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 2∼3일 내린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해 설천하우스 슬로프가 유실되면서 폐목재와 아스콘 및 각종 철제 등 바닥이 들어 났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철제 녹물로 추정되는 붉은 침출수가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무주환경사랑회측은 "무주리조트와 등방천 일대의 극심한 오염으로 인해 관광객들의 외면을 초래하면서 구천동계곡 인근 지역에서 영업을 하는 상인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식수로 사용하는 무주읍 시가지의 주민건강 까지도 위협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