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窓] 영어체험학습원 필요하다

엄철호 익산본부장

교육(敎育)이란 말을 처음 쓴 사람은 맹자(孟子)였다.

 

갑골문자에서 교(敎)는 엄격한 아버지가 자식을 회초리로 치며 가르치는 모습을 본떴다고 한다.

 

육(育)은 어머니가 아기를 출산하는 모습에서 나온 글자라 기른다는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교육의 원래 의미는 가르쳐 기른다는 것이다.

 

맹자가 “천하의 영재를 얻어 가르치는 일이 인생의 세번째 즐거움(得天下之英才而敎育之三樂也)”이라고 한것에서 오늘의 교육이란 말과 요즘 흔히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영재란 말이 생겼다.

 

그런데 맹자가 교육의 중요성을 그처럼 강조한것은 그의 어머니가 실천한 삼천지교(三遷之敎)에서 비롯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보다 좋은 교육 환경을 찾아 세번씩이나 이사를 하면서 자식 교육에 심혈을 기울인 맹자의 어머니가 위대한 동양의 사상가 맹자를 길러낸 것이다.

 

좋은 교육 환경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지 새삼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교육 환경이 좋은 서울 강남 땅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유명 학원 수강료와 은밀 족집게 과외비가 서민 가계 한달 생활비를 웃도는 것은 어제 오늘의 현상이 아니다.

 

공교육이 사교육 발꿈치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다.

 

이에 정부에서도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각종 경감 대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지만 이 땅의 숱한 맹모(孟母)들을 만족시키고 납득시킬만한 묘안은 여전히 아득하다.

 

오늘 이시간에도 한국의 모든 맹모들은 자녀 교육을 지상 최대 목표이자 과제로 내걸고 사교육비 마련에 어떤 희생과 노력도 아끼지 않으면서 사실상 녹초가 되어 있다.

 

더구나 요즘에는 한술 더 떠 자녀들의 해외 어학 연수를 앞세운 국제 맹모까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으니 자녀를 위한 좋은 교육 환경 조성에 부모들의 희생이 과연 어느정도인지를 우리는 쉽게 짐작할수 있다.

 

국제 맹모 시대까지 도래한 이런 안타까운 현실속에서 익산 교육계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익산교육청에서 학부모들의 엄청난 사교육비 경감과 지역 청소년들의 어학 실력 향상을 위한 좋은 교육 여건 조성을 위해 춘포면 구 춘포중학교 자리에 영어체험학습 수련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니 무척이나 반가운 희소식이 아닐수 없다.

 

최신 어학 시설에다 현지 외국인들이 직접 강사로 나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영어체험학습 수련원을 익산에 건립코자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하니 앞서 생각만 해도 무척이나 가슴 설레게 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역민들의 이런 큰 희망과 기대에도 불구하고 영어체험학습 수련원 건립 계획이 막대한 사업 자금 확보 어려움이라는 암초에 부딪치면서 자칫 물거품으로 끝날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익산 교육계가 내세운 지역 최대 현안 사업으로 익산시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지만 뾰족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어 아직까지 구상 단계에만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주민 대다수가 기대하는 지역 최대 현안 사업으로 급부상 한 영어체험학습 수련원 건립 계획에 지역민 모두가 보다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할 중요한 시점이다.

 

특히 익산시는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미래 교육 투자 사업이 도로를 새로 뚫고 다리를 놓는 어떤 숙원 사업보다 백년대계를 내다볼수 있는 우선 투자 사업임을 깊히 명심하여 현명한 판단과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