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성상을 넘어서면서 지역 사회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전주 해성고등학교(교장 문승욱)가 전국적인 명문 사학으로의 도약을 선언,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최근 국내 굴지의 명문대를 비롯, 대학 진학성적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며 지역사회와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는 학교발전 중·장기 계획도 동창회와 학교·재단이 삼위일체가 돼 속속 그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개교 42주년을 맞은 전주 해성고는 최근 수년간 대학입시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이 학교는 2005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 6명과 연·고대 15명, 각 대학 의·치대 및 한의대에 12명을 합격시켰다. 또 수능성적 480점이상을 받은 학생도 16명이나 나왔다. 전주지역 고교중에서는 단연 으뜸이다.
학교측은 이처럼 진학성적에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이유로 특별한 교육과정을 들었다.
이 학교는 우선 1·2학년 수학과 영어과목 정규 수업시간에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 학생들의 학업 의욕을 고취시키고 있다.
또 논술 전담교사를 배치, 독서와 논술·구술지도에 심혈을 기울이는 동시에 내년부터는 독서 및 한자·영어 과목에서 기초학습 과정을 이수하도록 하고 이를 확인, 수행평가에 반영하는 ‘단계적 인증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대학입시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논술을 비롯, 각 과목의 기초학습 소양을 확고히 다져주자는 취지다.
글로벌 시대, 체계적인 외국어 교육에도 주력하고 있다.
학생들의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매주 원어민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방학중에는 원어민 4명과 영어교사가 함께 지도하는 영어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는 입학성적 우수자 20명을 선발, 매년 2월에 4주간의 일정으로 해외 어학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물론 연수비는 학교측에서 전액 지원한다.
제2외국어도 중국어와 프랑스어·일본어를 개설, 학생들의 선택폭을 넓혔다.
쾌적한 환경과 드넓은 운동장을 비롯, 7대의 스쿨버스와 지난해 문을 연 첨단 도서관 및 새롭게 단장된 체육관, 1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와 강당 등 현대식 학교시설도 이 학교의 자랑이다.
성적이 우수한 입학생과 재학생들은 폭 넓은 장학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천주교 전주교구에서 설립한 가톨릭 학교로서 인성교육과 봉사활동도 남다르다. 전교생이 교복을 착용하는 이 학교는 불우이웃 돕기인 ‘사랑의 다리’운동과 함께 전국 고교 최초로 2학년생 전원이 참가하는 ‘꽃동네’ 봉사활동을 10년째 실시하고 있다. 학생 중심의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종교활동의 자율성도 인정된다.
문승욱 교장은 “성실과 실력을 교훈으로 학력 신장에 최선, 전주 일반계 고교중 최고의 진학성적을 내고 있다”며 “올부터 시작된 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한국의 명문고교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질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문교장은 또 “계룡산 자락 아늑한 터전에 위치, 쾌적한 학습분위기가 조성돼 있고 기숙사와 도서관·강당 등 각종 시설도 우수하다”며 “정·관계와 법조계·학계 등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동문들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발전 10개년 계획
전주 해성고가 2014년까지 10년간의 청사진을 담은 ‘학교발전 중·장기계획’을 수립, 올부터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다. 가톨릭 학교의 정체성을 확립, 바르고 유능한 인재 양성을 통해 세계속의 명문사학으로 발돋움 하자는 취지다.
발전계획은 크게 △교직원 역량 강화와 △학생·교직원 복지 개선 △학력 증진△인성교육 강화 △환경미화 및 시설개선 △학부모·동문 및 지역사회 관계 개선 등 6개부문으로 짜여졌다.
우선 교사들은 교과별 협의회 활성화와 연수기회 확대·수업 연구환경 개선 등을 통해 학생지도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에따라 학생이 선택하는 맞춤형 보충학습과 교과별 장기발전 계획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정보화시대에 적합한 교단 선진화를 통해 학습능률을 향상시키고 각종 장학제도 및 해외연수 기회를 확대, 학습의욕을 고취시킬 계획이다.
우수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3년 성적장학금을 비롯, 기존의 장학혜택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 가족사랑을 체험하는 ‘부자(父子) 캠프’를 마련, 학교과 가정의 유기적 관계를 통해 학부모들이 교육현장에 자연스럽게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같은 발전계획에는 동창회와 재단도 적극적으로 참여, 역량을 모으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발걸음이 더 빨라져 그 효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기운 총동창회장 "장학재단 설립 후학 체계적 지원"
“동문들의 애교심을 결집, 전국적인 명문 사학으로서의 발판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해성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기운(李起運·57) 총동창회장은 “그동안에도 장학기금을 운영해왔지만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재단 설립을 결정했다”며 “기수별·직능단체별 모금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만큼 올 연말까지는 4억원의 목표를 달성, 재단을 출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문들의 애교심을 고취하고 국가발전에 기여 할 수 있는 실력있는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회 졸업생인 이회장은 모교에 장학재단 탑을 건립, 기금모금에 동참한 동문들의 이름을 새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학교와 동창회·재단이 삼위일체가 돼 학교발전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며 “포럼 형식의 정기 모임을 개최하면서 각계 동문이 후배들을 대상으로 특강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 동문들은 지난해 준공된 학교 도서관을 비롯, 운동장과 체육관 개량 공사에도 힘을 보탰다.
이회장은 또 최근 동문들이 사회 각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석식 과학기술부 차관(8회)과 임재식 전북경찰청장(8회)을 비롯, 이형규 전북도 행정부지사(6회)·이경옥 전북도 기획관리실장(13회)·신상철 병무청 차장(3회)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또 중앙부처 3급이상 고위 공직자 7명을 포함, 정·관계와 법조계·학계·언론계·예술계 등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하고 있고 지난해에만 사법시험 최종합격자 7명을 배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