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영 교수의 재미있는 '익은말'] 친정에 가고 외가에 가고 처가에 간다

처가에 의존하여 사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지만 또 그러나 저러나 결과적으로는 같은 일이라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근원설화>

 

어떤 젊은 사내가 농사 몇 마지기를 지어 추수하여 방에 쌓아 놓고 아내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농사지어 겨우내 그것만 파먹고 내년에 또 농자지어 그렇게 되풀이 하다가는 평생 힘을 펼 수가 없을 것이니 우리가 금년 농사지은 곡식은 축내지 말고 서로 헤어져 겨울동안 제각기 먹고 지내다 내년 농사철에나 또 집으로 돌아오자고 했다.

 

아내가 나는 친정에 가서 먹고 지낸다 할지라도 어린것들과 당신은 어데로 가겠느냐 하니 사내가 애들은 외갓집에 가 있으라 하고 나는 처갓집으로 가겠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