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지역내 항구 및 물류기지 개발과 관련, 동북아에서의 한국의 역할과 국내에서의 새만금의 지리적·경제적 위치를 고려해 농·축산물 가공산업 및 물류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우석대 새만금관광레저연구소(소장 한동호)는 9일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새만금정책과제 발표회에서 ‘새만금지역 농축산물 물류단지 및 비축기지 수요분석’이라는 연구논문을 통해 새만금개발은 그동안 제시된 동북아 허브항구와 배후물류단지의 개념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연구소는 “물류산업은 스스로 수요를 창출하는 산업이 아니라, 배후에 물동량을 만들어 내는 자체시장이 있어야 성립할 수 있는 산업”이라며 허브항 구상에 의문을 제기, “현실성 있는 방안으로 농축산물 가공산업단지 및 물류단지화와 이에맞는 농·축산물 특화항구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또 “이런 개발이 성공해 항만이 기본적인 물동량을 확보하고, 배후에 거점도시가 형성돼야 새만금 항만이 동북아 허브항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만금의 입지여건에 대해서는 “전북과 전남·충북이라는 국내 농산물 산지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농산물 가공산업의 물류면에서 유리하다”고 들고 “넓은 배후단지와 천혜의 항구조건을 갖추고 있어 농산물전용항구를 조성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민의 생활패턴 변화로) 식품가공산업은 발전했으나 원재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국토의 여러곳에 흩어져 있어 경쟁력이 취약하다”며 “따라서 제조업체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는 수입농산물 국내물류과정의 효율적 관리가 중요한 과제”라면서 농축산물 전문 물류·산업단지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