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문화사상연구소(소장 임규정)는 최근 군산대 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새만금지역의 전통사상과 문화기획’을 주제로 환황해연구원(원장 김민영) 지역문화연구센터와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군산대 김성환 교수(철학)는 새만금 문화권의 건립과 최치원 사상문화에서 “새만금지역에는 풍부한 유·무형적 문화유산이 산재함에도 불구하고, 새만금사업의 경제·환경적 측면만 강조될 뿐 이를 조직적으로 발굴하고 검토하는 연구는 부족하다”고 문제를 제기 했다.
그는 이웃 충남과 전남이 각 서부 내포문화권과 서남해 도서문화권 건립을 통해 중앙정부의 관심을 유도해 개발사업을 추진한 사례를 들면서 문화권 설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새만금지역을 사상문화적 관점에서 검토해 새로운 문화권으로 현재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도서와 해안·평야와 산악을 구비한 천혜의 자연환경 및 풍부한 문화유산을 함께 보유한 복합문화권”이라고 설명했다.
성격에 대해서는 △해양문화와 내륙문화의 융합, 유·불·선 삼교가 융합된 복합문화권 △전주의 왕조문화와 구별된 민중문화권 △미륵불교-동학-증산-원불교 등으로 이어지는 개벽문화권 △생태자원과 문화자원이 결합된 관광문화권 △ 새만금 방파제를 통해 새롭게 형성된 미래형 문화권이라 규정했다.
특히 신라시대 최치원과의 연관성에 대해 “최치원이 이 지역 출신인지 아닌지의 진위를 떠나 ‘최치원’이라는 기호는 오래전부터 새만금 일대에 광범위한 문화적 상징으로 기능했다”면서 “따라서 안동의 퇴계, 목포의 장보고 등에 버금가는 새만금지역의 상징적 인물로 되살려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