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줄기세포는 수정란이 처음으로 분열할 때 형성된다. 이들은 유전자가 모두 똑 같은 세포지만 분열하면서 주변 환경과 세포내의 다양한 교감에 따라 결국 뼈, 뇌 등 전혀 다른 기능을 가진 세포로 분화한다. 따라서 줄기세포는 모든 세포의 모세포라고 할 수 있다. 황우석교수는 이러한 만능세포를 처음으로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만능세포를 인공적으로 만든 것은 앞으로 인간의 모든 세포를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길을 연 셈이다.
만능세포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활용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예를 들어 배아줄기세포를 분화시켜 인슐린 생산세포를 만들어 당뇨병 환자에게 이식할 수 있다면 당뇨병을 쉽게 치료할 수 있다. 뇌세포를 만들어 치매환자의 죽은 뇌세포를 대체할 수 있게 되면 치매를 치료할 수 있다. 즉 배아 줄기세포를 신체의 각종 장기나 조직으로 분화시키는 인체 신호체계를 밝혀 이를 인공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면, 질병이 발생한 조직과 기관을 재생 또는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세포도 마음대로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암, 파킨슨병, 척추손상, 심장병 등 모든 질병에 대한 대처가 가능해진다.
이러한 무궁한 가능성 때문에 줄기세포를 이용한 의료시장은 곧 천문학적인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28일 ‘황우석 연구 성과의 경제적 가치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2015년쯤 국내 줄기세포 연구진의 성과가 창출할 국부를 연간 최대 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시장은 연간 최대 324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세계적인 줄기세포 연구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줄기세포 관련 핵심 기술과 인재 확보와 함께 특허 확보를 통해 주도권을 잡기 위한 노력은 가히 전쟁에 버금갈 것이다. 승자가 차지할 명성과 경제적 이득이 천문학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이 가장 앞 서 있어 기대된다.